CJ푸드빌 '뚜레쥬르' 지금이 매각 타이밍?
CJ푸드빌 '뚜레쥬르' 지금이 매각 타이밍?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08.1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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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전망
칼라일 매각 협상 무산 후 "수익성 제고 초점" 결실
성장 정체성, 하반기 전망, 외식 브랜드 등도 고려해야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실적 성장세를 보여 한 차례 실패했던 매각을 다시금 시도할 시점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J그룹 영업이익은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여러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과 함께 CJ푸드빌은 올해 2분기 약 60억원 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은 지난 5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72억원으로 전년 8903억원에서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CJ푸드빌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CJ푸드빌은 CJ제일제당과 공동 보유하고 있는 ‘비비고’ 상표권을 CJ제일제당에 약 169억원에 매각했으며 유일한 생산기지인 충북 진청공장도 CJ제일제당에 약 207억원에 양도한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 알짜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 보유 지분 45%를 홍콩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2025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 나머지 지분 15%를 매각하면서 투썸플레이스와의 관계도 완전히 정리했다.

업계에선 이런 행보에 따라 꾸준히 뚜레쥬르 매각도 언급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과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CJ그룹 희망가 3000억원이 칼라일 2000억원과 차이가 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철회 후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는 비대면 전략을 앞세웠고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뚜레쥬르 매출액은 4000억원 수준으로 CJ푸드빌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 가치가 올라간 만큼 CJ그룹이 기대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매각이 미루어지면 또 다시 제값 논란이 나올 수 있다. 뚜레쥬르 성장 정체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지난 2013년 프랜차이즈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전년 기준 2%로 제한된 신규 가맹점 출점수는 직접적인 성장 제약을 준다. 전국에 약 13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올해 출점할 수 있는 점포 수가 약 26개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뚜레쥬르가 현재 약 3400여 개 매장 수를 보유한 업계 1위 파리바게뜨를 넘어서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CJ푸드빌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아 뚜레쥬르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푸드빌 장단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며 “배달음식, HMR(가정 간편식) 등 대체품의 외식 시장 잠식, 축소된 외식 브랜드 매장 수를 고려할 때 회사의 사업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으로 부진한 외식 업황이 지속되고 있어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배달, 밀키트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 전환 효과의 발현 시점,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중단기적인 영업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와 함께 다른 외식 브랜드도 모두 정리 대상에 포함케 한다. 현재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다음의 주력 브랜드인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외식브랜드를 정리하는 추세다. CJ푸드빌의 전체 외식 매장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0%가 감소한 약 60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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