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매각 결렬로 700억원 더 챙길 수 있다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매각 결렬로 700억원 더 챙길 수 있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01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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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컴퍼니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
홍 회장 포함 38만2146주, 주가 대비 87% 경영권 프리미엄 반영
똑같은 조건에 현재 주가 반영하면 약 3894억원…기존 대비 20% 더 많은 금액 챙길 수 있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그래픽=변정인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남양유업 매각 결렬은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는 게 아쉬워서일까?

1일 업계에 다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표면적 이유는 한앤컴퍼니가 약정 불이행이다.

이날 홍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홍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가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했으며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개입 등 부당한 경영 간섭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와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매각 절차는 다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계약이 해지된 후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홍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한앤컴퍼니와 합의했던 금액보다 수 백 억원을 더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수로는 총 38만2146억원으로 주당 81만원 수준이다.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제시된 매각가는 시가 대비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87% 반영한 가격이다. 남양유업 매각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 5월 27일로 당시 주가는 종가 기준 주당 43만9000원이었다. 3107억원은 43만9000보다 다소 낮은 금액이다.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홍 회장으로서는 3107억원이란 매각가가 낮아 보일 수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총수일가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매각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5월 28일 전날 대비 29.84%가 오른 57만원에 장을 마감한데 이어 6월 1일에는 70만원까지 기록했다.

또 7월 1일에는 장중 81만3000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매각 과정이 지지부진하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 7월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관련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처리가 9월 14일로 연기되면서 50만원 대로 급락했다. 남양유업은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한앤컴퍼니는 “선결조건을 모두 이행했다”며 반발해 매각 결렬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매도인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 무리한 요구 남발,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당사의 선의만으로는 거래종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거래종결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음을 밝혔다.

이런 논란에 주가가 하락하긴 했어도 홍 회장이 챙겨갈 수 있는 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앤컴퍼니와 계약 당시 반영된 경영권 프리미엄과 1일 오전 10시 기준 남양유업 주가 54만5000원을 반영하면 38만2146주의 매각가는 3894억원으로 이전 대비 약 780억원, 20% 더 많은 금액을 챙길 수 있다.

홍 회장 측은 지분을 넘기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남양유업에 미련을 남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으로 대여한 고급 외제차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에 지난 4월 보직 해임됐지만 징계 한 달 만에 복직했다. 또 차남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 본부장도 최근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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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2021-09-03 16:53:13
빅 픽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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