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유무선 장애…황창규 아현 화재 먹통, 구현모도 반복 우려
KT 인터넷 유무선 장애…황창규 아현 화재 먹통, 구현모도 반복 우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10.2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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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1시 20분경 KT 유무선 전국적으로 먹통
원인 디도스공격→라우팅문제 수정, 전국적 피해 막심
2018년 아현화재 사태 반복 우려, 고객불만 급증
올해 3월 KT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취임한 구현모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과거 아현지사 화재 이후 통신 마비를 반복하지 않겠다던 KT에서 이번에 또다시 전국적으로 유무선 인터넷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0분경부터 KT의 인터넷 유선과 무선 망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T는 현재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에 있다.

KT는 일차적으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추가 조사 결과 자체 네트워크 문제로 확인됐다. 현재 인터넷 대부분이 복구된 상태지만 여전히 일부 인터넷 네트워크 접속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등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국 곳곳의 이용자들은 현재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토로했다.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KT 통신망 오류 문제로 인한 불편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KT 가입자들은 "먹통 됐는데 KT가 문자 하나 안 보내주네", "이상한건 문자 보내면서 이런 건 문자를 안보내는 이상한 기업", "업무를 못하고 있는데 보상을 해달라", "주식 못 들어가서 날린 금액 책임져 달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고객에게 음식을 보내줘야 하는데 배송 기사들과도 연결이 안되고 급하게 퀵으로 점심 배달을 처리하고 있다"며 "손님들 카드 결제도 안되고 이런 적은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 먹통 사태에 따른 양상이 전국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어 KT 서버 전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 규모도 전국 차원에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지난 2018년 KT 아현국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의 서대문구,용산구,중구,마포구, 은평구 일대의 통신이 끊기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화재로 약 8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유무선전화와 인터넷 IPTV까지 모두 10여시간 마비됐으며 KT는 물론 KT와 통신망을 공유하는 지역의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일부서비스도 마비됐다. 당시 119신고를 못해서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로 인해 황창규 KT 전 회장은 아현화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통신 시설 시스템 강화에 나서며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며 "아현 화재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KT 네트워크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후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본청으로 수사를 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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