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하는 오아시스마켓, '온‧오프 투트랙' 기회일까 위기일까
상장 추진하는 오아시스마켓, '온‧오프 투트랙' 기회일까 위기일까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0.2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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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렌털 서비스 시작…온라인 강화 계획
오프라인 매장 내년 100개 확장 계획…고정 비용 투자 불가피
"오프라인 확대, 비용 증가로 기업 가치 평가 영향 받을 가능성"
사진=오아시스마켓
사진=오아시스마켓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오아시스마켓이 상장을 앞두고 렌털 사업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사업 강화 기회를 잡은 반면, 매장을 늘리는 오프라인 확장 계획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유일 흑자기업 장점이 퇴색될 위험성이 엿보인다.

이달 초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중소 렌털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업 형태로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아시스마켓이 취급하는 렌털 서비스 상품은 음식물처리기, 안마기계, 주방가전 등 500여개로 향후 취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사업 확장은 국내 상장을 목표로 한 오아시스마켓이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반기 상장을 검토 중인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준비를 진행 중이다.

렌털 서비스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원이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선발주자에 뒤를 이어 LG전자, SK매직 등이 렌털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오아시스마켓은 경쟁사 마켓컬리와 SSG닷컴도 상장을 준비하며 온라인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품군 확대를 이어오던 마켓컬리는 지난달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SSG닷컴도 지난 4월 오픈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더불어 마켓컬리는 렌털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5월 약관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처리 위탁 대상에 가전제품 렌털 사업을 진행 중인 SK매직을 추가하고 6월에는 사업 목적에 자동차 임대업(렌터카)를 반영한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도 신선식품 외에 주방가전, 화장품 등 일부 카테고리를 통해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규모가 작아 온라인 사업 확장이 시급하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렌털 서비스에 중요성을 두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본부장급 인사를 투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렌털 사업은 정기 결제를 통해 장기 고객 확보에 용이하며 꾸준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거래액 규모가 작은 오아시스마켓에게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기존 오픈마켓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확대 강화 전략도 내세웠다. 오아시스마켓은 연내 49개 매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현재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에 47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100개 매장'은 상장 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오아시스마켓의 ‘흑자 기업’이라는 강점을 해칠 우려도 존재한다. 매장 확대를 위해서는 임대료, 인테리어 등 투자가 불가피해 이는 곧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경쟁사와 대비해 광고에 큰 비용 투자를 들이지 않고 있고 덕분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1111억원, 2019년 1424억원 2020년 238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출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아시스마켓은 매출액 1669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9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더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가 발생하면 흑자를 유지하긴 어렵다.

또 현재 유통 업계가 오프라인 비중도 줄어가고 있는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유통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16년 대형마트가 23.8%에서 지난해 17.9%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은 32.4%에서 46.5%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대형마트는 신규 매장 출점보다는 폐점, 기존 매장 리뉴얼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점포 매각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매출 1위인 안산점을 포함해 현재까지 5개 매장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만 기존 매장 16개를 리뉴얼 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온라인의 홍보창구 역할을 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과 시너지를 내는 등 긍정적인 면이 크다"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해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확대는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오아시스마켓이 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 평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 매장을 가야하는 차별화된 이유를 만들어야 하며 온라인 상품을 그대로 가져오는 등 이전과 같은 전략으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렌털 사업도 기존에 다른 업체를 이용하던 고객이 가격이나 편의성에서 더 나은 점을 느낄 수 있다면 온라인 강화에도 바람직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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