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품은 야놀자, 나스닥 IPO '올인'
인터파크 품은 야놀자, 나스닥 IPO '올인'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2.01.10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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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 확정, PMI 이후 나스닥행 준비 박차
야놀자가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부문을 인수하고 여행 부문을 통해 글로벌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인터파크 사업에 대한 지분 70% 인수를 확정하고 여행 부문을 통해 글로벌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를 확정짓고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할 모멘텀을 얻었다. 향후 성공적인 IPO 성사 여부는 올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확장 결과에 달렸다.

지난달 28일 야놀자는 여행, 항공, 공연, 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2개월 동안 실사를 통해 진행된 절차다.

이로써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을 확립했다. 오는 4월 공식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인터파크 상품을 야놀자 플랫폼과 연계하는 등 글로벌 '트래블테크(여행+기술)' 포함 포괄 서비스 제공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국내 항공권 발권량 1위 플랫폼으로, 야놀자가 이를 숙박 사업과 결합하면 국내외 여행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발판을 갖게 된다. 야놀자는 지난해 9월 하나투어와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해 해외 여행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기반도 마련했다.

이같은 야놀자 행보는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읽힌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IPO에 본격 급물살을 탔다. 이르면 연내 상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야놀자가 구체적인 IPO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비전펀드 투자 이후 뉴욕 증시에 입성했던 쿠팡처럼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쿠팡은 비전펀드로부터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조5000억원(30억달러)를 투자받고 지난해 3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야놀자는 비전펀드 투자 이후 IPO 추진을 위한 별도의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10월경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내정한 상태다. 테크 기업 상장에 전문성 있는 증권사로 이름이 알려진 곳들이기에 나스닥 상장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전펀드 투자로 야놀자가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인 '데카콘' 기업에 등극했지만 한계점은 명확하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모텔 대실앱' 딱지를 떼고 상장 전까지 글로벌 종합온라인여행사(OTA)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은 미국 본토에서 상장을 시도함에 있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쿠팡이 국내 시장 위주로 활동을 펼쳤지만 애초에 미국 법인을 두고 상장을 진행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확실한 글로벌 진출에 앞서 미국 투자자에 어필할 지점이 필요한 이유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통해 여행 부문을 키우려는 의도도 나스닥 상장을 고려한 비전펀드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전펀드는 투자 계획을 밝히던 당시 야놀자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여행 관련 부문을 키울 것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문규학 비전펀드 매니징파트너는 "여행은 모빌리티, 공연이나 액티비티, 식당 예약, 콘텐츠가 다 필요하다"며 "비전펀드가 전 세계에서 투자한 기업들 중에 야놀자와 접점이 있는 곳이 아주 많아 이를 연결하는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매니징파트너는 올해 야놀자 이사회에 합류해 미 증시 상장 관련 핵심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야놀자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도 나스닥 상장을 염두한 작업의 일환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6월 '야놀자 테크놀로지' 비전을 선포하고 신규법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출범했다. 지난 9월엔 클라우드 솔루션 라이선스 판매가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증가했다.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시장에서는 오라클에 이은 글로벌 2위에 올라선 상태다. 야놀자는 PMS 솔루션을 통해 호텔 예약, 체크인, 체크아웃 등 기본 업무부터 객실관리, 비품관리까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 중이다. 야놀자는 지난달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데이블 지분 50%를 1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야놀자에겐 향후 인수후통합(PMI) 작업 이후 인터파크 연계 서비스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로 적자로 돌아설 여지도 있어 당장 재무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냈지만 당기순손실 633억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한 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억원을 제외하고 순서대로 103억원, 61억원, 61억원, 24억원, 73억원 영업손실을 거뒀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인터파크의 높은 브랜드 로열티와 서비스 노하우에 야놀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것이 이번 인수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K-트래블의 혁신 가치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위드코로나 시대 해외 여행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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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만원 2022-01-11 16:18:21
밀크 믿는다 야놀자 믿는다
손 정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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