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금 국가 위기상황”...무성“공천위 관여할 생각 없어”
여권, “지금 국가 위기상황”...무성“공천위 관여할 생각 없어”
  • 임충섭
  • 승인 2016.02.18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국가 위기상황이다”라는 여권이 공천권을 놓고 친박-비박간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모두 발언 없이 원유철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 대표와 “이런 얘기를 하면 분란이 난다”는 서청원 최고위원 간에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신경전에 첫 점화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겼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근 우리 당의 공천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당원들과 우리 당을 사랑하시는 국민들의 걱정이 크신 것 같다”면서 “당헌당규를, 또 공천관리를 자의적이나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운영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당이 쓸데없는 분란과 혼란, 그리고 갈등을 유발하는 길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은 정치의 목적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안보위기까지 코리아 리스크가 고조돼 가고 있는데...특정 세력들이 이런 국가 위기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고, 국민을 선동하고,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배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것을)하류 중에 하류의정치”라고 말한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서 걱정하고 연설할 때 박수만 치면 뭐하는가. 대통령 따로, 당 따로, 비빔밥이 되도 모자랄 판에 따로국밥식 정당, 새누리당 아마 국민이 볼 때 따로국밥 정당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회의 말미에 “잘 돌아간다”라고 혀를 찼다.
이 같은 갈등은 지난 16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소집, 사실상 전략공천을 의미하는 ‘우선공천’을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로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의 입법취지에 벗어나거나 또 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공천룰의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을 제어할 의무가 있고 앞으로 이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이어받은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 면전에서 “그런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며 “ 독선적으로나 당이 대표 독단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최고위원회에서 합의에 의해서 거기서 결론 난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자꾸만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런 얘기를 하면 분란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우리 김무성 대표는 늘 공개에서 할 말과 비공개에서 할 말을 가장 강조를 많이 하시는 분인데 앞으로 이런 문제,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당대표도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제가 분명히 드린다”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이날 의자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기자들과 만남에서“나는 절대로 공천관리위원회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