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 더비 우승 상금 142만달러 거머 쥐어
미국 켄터키 더비 우승 상금 142만달러 거머 쥐어
  • 윤하나
  • 승인 2013.05.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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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경주마들 지역 대표성을 놓고 맞대결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 지난 4일(미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올부가 우승해 상금 142만달러를 거머 쥐었다.
지난 4일(미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이 맞대결을 펼친 미국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에서 ‘올브(3세, 수)’가 더비 왕좌에 올랐다.
 
187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39번째 해를 맞은 켄터키 더비는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42만 달러에 이르며 매년 화제 거리를 남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KFC, 피자헛 등 세계 최대의 유통 기업들이 스폰서를 유치해왔고 NBC에서 14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를 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대회로 명성이 높다.
 
스포츠의 최대 묘미는 더비 경기(Derby Match)다.
 
통상 ‘더비’는 스포츠에서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유명한 축구 더비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 AC밀란과 인터밀란의 밀라노 더비 등이 있다. 야구 더비는 ‘시리즈’라고 부르는데 뉴욕 양키즈와 뉴욕 메츠의 서브웨이 시리즈가 유명하다. 요즘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치열한 라이벌 관계에도 쓰고 있다. 거포들의 홈런경쟁을 ‘홈런 더비’라 부르는 것이 한 예다.
 
하지만 이 ‘더비’라는 말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한 경마대회에서 유래했다.
 
1779년 영국의 더비 백작과 찰스 번버리 경은 한 파티에서 새로운 경마대회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동전 던지기를 해서 더비 백작이 이겼다고 하는데, 경마 연구자들은 찰스 번버리 경이 파티의 주최자였던 더비 백작에게 이름을 양보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름을 양보한 덕분인지 1780년 열린 첫 번째 더비는 찰스 번버리 경이 소유한 ‘다이오메드’가 우승했다. 이후 더비 경주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마대회가 되었다.
 
이후 영국의 더비를 본 따 수많은 아류가 만들어졌는데 더비 백작이 만든 ‘원조 더비’는 주최하는 경마장의 이름을 붙여 ‘엡섬 더비’라 부르고 있다.
 
엡섬 더비를 모방했지만 원조보다 더 유명해진 대회는 미국의 켄터키 더비다. ‘가장 빠른 2분의 스포츠’ 또는 ‘장미를 향한 질주’로 불리는 켄터키 더비는 북미 대륙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더비 중의 더비’다.
 
경주를 앞두고 2주 동안 더비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각종 공연과 패션쇼 등이 개최되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 캔터키 더비에서 경주말들이 질주하고 있다.자

이외에도 호주 더비, 프렌치 더비, 독일 더비, 홍콩 더비, 이탈리안 더비, 아이리쉬 더비, 뉴질랜드 더비, 싱가포르 더비, 일본 더비 등 많은 더비들이 있다. 홍콩 더비와 싱가포르 더비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더비는 3세마들만 출전할 수 있다. 그래서 각국의 더비는 최고의 3세마를 뽑는 경마대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에도 더비가 있다. 오는 19일(일)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코리안더비는 서울-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 스타경주마들이 출전해 ‘경부선 더비’로 불리기도 한다. 
 
코리안더비는 총 상금 28억 원이 걸린 삼관경주(Triple Crown)의 두 번째 관문이기도 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열리는 KRA컵마일을 우승하고 코리안더비와 농림축산부장관배까지 우승하면 경주마 최고의 영예인 삼관마가 된다.
 
아직까지 삼관마를 달성한 경주마는 2007년의 제이에스홀드가 유일하다. 19일의 코리안더비는 지난 4월 KRA컵마일 우승마인 ‘스팅레이’의 삼관마 달성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역 스타 경주마들이 대표성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그 열기가 엄청나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미국인은 일생에 한 번 꼭 보아야 할 스포츠 경기로 슈퍼볼, 월드시리즈와 함께 켄터키더비를 꼽는다. 한국인이라면 코리안더비는 꼭 챙겨보아야 한다. 한국경마의 진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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