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자연 영화관...겨울 눈이 올 땐
리볼버,자연 영화관...겨울 눈이 올 땐
  • 구장회
  • 승인 2016.12.18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숲이 울창한 숲속에 자연 영화관이 들어 있다면...
안양시 관악산 어느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베어넣지 않고 나무 사이로 들어간 12평 남짓의 스미스앤드웨슨 리볼버(권총)가 자리잡고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로 탄생한 원통 모양의 권총 손잡이는 북쪽에 있고 총구는 남쪽을 향해 있다. 날이 푸르른 날이든 흐린 날이든 비가 오는 날이든 원통 안의 창은 하나의 스크린으로 다가온다.
독일의 허먼 마이어 노이슈타트가 구상한 리볼버이 기본 발상은 작가에 말을 빌리면 “일본의 식민지 지배 아래 안양에 군대가 주둔했던 역사를 내 작업 부지와 연관 짓는 것”이었다고 한다.
리볼버 저 아래에는 일본군이 사용했다는 운동장이 있다. 오래전 일본군이 건설한 이 정방형의 운동장은 2차 대전 이후 미군이 들어와 사용했다가 지금은 한국 수송부대가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곳에 노이슈타트는 “그것은 가만히 놓여 있는 리볼버이다. 잠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지극히 평화롭다.
리볼버는 2005년 안양시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당시 나무 한 그루 베어내지 않고 만든 작품에 대해 노이슈타트는 “군국주의와 연관된 일종의 상징적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권총을 추상화해 텅빈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안양시가 관악산 삼성산 일대를 10구역으로 나뉘어 환영·호기심·향연·예술·정원·순례·놀이·순환·쉼·정토 등으로 나뉘어 국내외 작가 97점의 예술작품 중 하나다.
안양시가 10만평 계곡을 아트작품으로 채운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