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신간]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8.12.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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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엽감는 새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번역.

민음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태엽 감는 새'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번역한 완전판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내놓는다. 

이 책은 하루키의 이력 중 가장 중요한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 비일상적이고 환상적인 것과 접촉을 통해 폭력의 세계로 나아가고 투쟁하며 결국 치유되는 세계라는 하루키적 스토리텔링의 뿌리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다. 

서른 살의 오카다 도오루는 법률사무소를 다니다 퇴직한 후 주부로 지내는 남성이다. 가족은 아내 구미코와 고양이뿐. 소박하고 조용한 일상을 살던 오카다 부부였지만, 어느 날 고양이가 집을 나가 고 기묘한 전화가 집에 걸려오면서 그 평화가 흔들린다. 도오루는 고양이를 찾아다니다 이웃집 소 녀 가사하라 메이와 얽히고, 구미코는 도오루와 점술가 가노 마르타를 접촉시켜 고양이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구하려 한다. 어지러운 꿈이 도오루의 잠을 침범하고 수수께끼 같은 만남이 이어지던 어느 날, 구미코가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춘다. 망연자실한 도오루에게 구미코가 그동안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도오루는 아내의 가출을 계기로 불가사의한 인물들과 얽히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과 과오, 역사의 무자비에 손 상된 이들의 고통, 기둥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황폐한 내면과 공허하고 기만적인 미디어 및 정치 세계로 말려 들어간다. 마침내 ‘태엽 감는 새’로서 심안을 갖게 된 도오루는 세계의 일부를 치유하는 동시에 구미코를 공허로부터 구출해 되찾으려 한다.

민음사 펴냄. 1024쪽.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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