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마트폰, 갤럭시와 비교해보니… 첨단 기능 돋보여
北 스마트폰, 갤럭시와 비교해보니… 첨단 기능 돋보여
  • 최종환 기자
  • 승인 2019.11.1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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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통일의 메아리’, 스마트폰 ‘푸른하늘’ 소개
“3D 초고속얼굴인식 기능 담겨”
갤럭시 S10과 비교해 저장용량 ↓ 배터리 사용 시간 ↑
北 이동통신 가입 600만 명 추산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성능 높은 손전화기 《푸른하늘》 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새 스마트폰이 출시됐다고 알렸다.(사진= 통일의 메아리 제공)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성능 높은 손전화기 《푸른하늘》 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새 스마트폰이 출시됐다고 알렸다.(사진= 통일의 메아리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북한이 지난 9일 얼굴·지문 인식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푸른하늘’을 소개했다. 일부 기능은 삼성전자의 최신폰 ‘갤럭시 S10’보다 뛰어나 북한 IT기술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성능 높은 손전화기 《푸른하늘》 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자국의 스마트폰을 알렸다. 푸른하늘은 북한의 전자공업성 푸른하늘연합회사가 생산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큰 충격에도 안전한 새형의 손전화기는 나오자마자 사용자들 속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처리속도가 높고 3차원 초고속 얼굴 인식과 지문수감에 의한 보안 기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중 SIM카드 지원기능이 첨부되는 등 여러 가지 우점(장점)을 가지고 있는 새형의 손전화기 《푸른하늘》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전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의 메아리에 따르면, 푸른하늘의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1을 쓴다. 배터리 용량은 4060mAH다. 제품 출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운영체제는 한국 제품의 2년 전 사양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10의 배터리 용량이 3400mAh에 비춰 사용 시간은 한국 제품보다 긴 것으로 추측된다.

스마트폰 내 저장공간(ROM)과 메모리(RAM)는 한국 제품이 우수했다. 삼성전자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 S10의 ROM과 RAM은 각각 128GB, 8GB다. 반면, 북한 푸른하늘의 해당 스펙은 6GB, 64GB 수준이다. 북한은 자국 스마트폰의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다고 선전했지만, 데이터 저장 능력 면에선 우리 기술보다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북한 스마트폰의 첨단 기능과 카메라 렌즈다. 북한은 푸른하늘의 장점으로 3D 초고속얼굴인식과 130°에 달하는 카메라 광각 렌즈를 들었다. 해당 기사를 근거로 한국 제품과 비교해 볼 때 얼굴인식 기능은 우리보다 떨어졌다.

3D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이용자의 얼굴을 본 뜬 마스크를 쓰더라도 ‘실제 이용자가 아님’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만큼 보안과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해당 기능이 담긴 ‘갤럭시 S9’를 내놓은 바 있다. 남한의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기술이 북한보다 2년가량 빠른 셈이다.

하지만 북한의 카메라 렌즈는 우리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른하늘의 광각렌즈는 130°에 달하지만, 갤럭시 S10은 이보다 조금 못 미친 123°에 이른다. 푸른하늘이 갤럭시 S10보다 더 넓은 풍경을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최근 출시했다고 밝힌 '푸른하늘'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10' 사양 비교.
북한이 최근 출시했다고 밝힌 '푸른하늘'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10' 사양 비교.

■ 北 이동통신 인구 600만 명 추산… “성과 창출은 한계”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 제7차 당 대회에서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 강국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화하고, 인민의 생필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북한은 전자정보 제공기지인 과학기술전당 기능 확대 등 다양한 IT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지난 2017년 6월 펴낸 ‘경제 재건을 위한 북한의 과학기술 정보화 정책과 협력방안’에 따르면, 평양지역 20~30대 젊은 층과 상인들은 휴대전화를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단말기는 중국에서 완제품 수입 또는 부품수입 후 조립했지만, 외화 유출방지를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자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동통신 사용자는 2010년 40만 명 수준에서 2017년 초 370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의 네트워크 통신용량은 우리나라의 1990년대 수준에 머물렀다. 북한식 사회주의 관리와 통제를 고수한 탓에 북한의 이동통신 이용자와 관련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탈주민 김수진(30·가명) 씨는 “북한에서 휴대폰은 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이 됐다”며 “인터넷과 국제전화는 불가능하지만, 내부에서 정보 공유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스마트폰 기술은 계속 발전하는 추세다. 게임, 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네트워크망을 통해 전자상거래 같은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도 “산업 현장의 원자재 부족, 부품 및 설비 부족 등으로 성과 창출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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