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우주발사체 쏘는 날 왔다”
“민간이 우주발사체 쏘는 날 왔다”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8.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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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서 ‘미사일 지침 개정 긴급 좌담회’
고체연료 발사체 제한 풀려 다양한 기술개발 가능
국내 우주 산업, 세계 1% 수준… “정부 과감한 투자를”
선병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비행성능팀장이 5일 국회서 열린 ‘미사일 지침 개정 긴급 좌담회’에서 발제하는 모습.(사진=최종환 기자)
선병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비행성능팀장이 5일 국회서 열린 ‘미사일 지침 개정 긴급 좌담회’에서 발제하는 모습.(사진=최종환 기자)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정부가 최근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면서 우주개발 분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학계 기업인을 중심으로 민간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선병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비행성능팀장은 5일 국회서 열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긴급 좌담회’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다양한 R&D(연구개발) 사업이 가능해졌다”며 “민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우주산업에 활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수발사체 고체연료 제한이 해제되는 등 우주 분야 연구개발 조건이 변화됨에 따라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풀렸다고 발표했다.

그간 정부는 1979년 체결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우주발사체 연료로 액체만을 사용했다. 액체연료 로켓은 발사 전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등 작업이 필요하지만, 고체연료 로켓은 즉시 발사가 가능해 다양한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와 민간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주문했다.

국내 위성 관련 기업은 내년 70여 개, 인력 1000여 명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체연료 로켓을 활용한 위성부품 업계 활성화도 기대를 모은다.

선병찬 팀장은 “향후 10년간 소형위성은 약 8600기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가치는 약 1조 달러에 이른다”며 ”고체연료 로켓으로 소형발사체 시장에 진출해 활약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3600억 달러로, 2040년에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우주개발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우주 산업 규모는 36억 달러로, 전 세계 1% 수준에 불과하다.

선병찬 팀장은 “국내 초소형 위성 발사체 개발 기업들은 대부분 하이브리드 엔진 기반 초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고 하면서도 “아직 고체연료 활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체연료 발사체에 대한 정부의 사업 재검토를 제안했다. 그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고체연료 로켓 개발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과학로켓 제작, 로켓경진대회 등 학계 활동 활성화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가격 경쟁력 확보, 신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은 “고체연료 발사체는 산업적으로 매력이 큰 분야다”며 “우주개발 활성화를 위해선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민간이 참여해서 소형발사체를 정부가 지원하면 해외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노태호 한화 추진기술센터장은 “발사체 시장이 새로운 분야다보니 아직 대응이 더딜 수 있다. 정부 주도 아래 지원을 하면 기업도 따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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